학계 독성말투

  • 2025-07-26

학계 독성말투 문제도 IT 독성말투 못지 않아 보인다. 예를 들면 제도권에서 오래 공부를 한 사람이 (자신이 잘 알건 본인 연구하다가 곁다리로 알게 됐건 간에) 특정 분야를 언급하며 “그 분야는 이미 오래 전에 결론이 났다” 또는 “그 분야는 한물 갔다”는 식으로 말하는 걸 제법 자주 듣는다.

이런 류의 주장에 따르면, 예를 들어 (2022년 기준으로) 최근 10년 동안 매우 유행하고 있는 인공신경망은 한 30년 전에 이미 안된다고 결론이 났고 한물 갔었다. 스티븐 핑커는 뉴럴넷 망했다며 책도 썼더랬다(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, 빈 서판).

나는 저런 말을 들으면 이렇게 해석하려고 노력한다.

제가 알기로는 학계에서 해당 주제로 연구하는 사람이 요즘에는 많지 않습니다. 하지만 기존 연구들이 제법 쌓여있으니 어쩌면 당신이 하려는 연구(또는 업무 또는 취미)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.

내가 좋아하는 인용:

“특출난 노학자가 무언가가 가능하다고 말하면 거의 옳을 것이다. 하지만 그가 무언가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면 아마도 틀릴 가능성이 높다. (When a distinguished but elderly scientist states that something is possible, he is almost certainly right. When he states that something is impossible, he is very probably wrong.)” —Arthur C. Clarke #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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